러브버그는 북한산 중심에서 주변 지역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생존력이 뛰어난 곤충인 만큼 도심에서도 쉽게 번식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신승관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러브버그가 날거나 차량에 붙어서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러브버그는 어느 정도의 낙엽이 있다면 도심 속 작은 공원 등에서도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러브버그는 암수가 붙어있는 모습으로 비행하는 등 불쾌감을 일으키지만 환경 정화에 도움이 되고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주지 않는 익충(益蟲)에 속한다. 러브버그는 수풀이 있거나 낙엽이 쌓인 환경에서 주로 서식하면서 유충일 때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성충이 돼선 꿀벌과 같이 화분(꽃가루받이)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방충 작업이 환경 관리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러브버그 유충이 서식하는 산과 숲 일대에 살충제를 뿌리면 다른 곤충을 함께 죽여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러브버그는 햇빛에 노출되면 활동력이 줄어들어 서서히 소멸하기도 한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전방위적인 방충보다) 천적이나 미생물을 활용해 러브버그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접근을 권장하고 있다”며 “가정을 비롯한 생활공간에선 모기 살충제 등으로 충분히 방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243/0000046649?sid=101
익충이라도 끔찍하긴 해... 집에서 보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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