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곧바로 누군가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역시 모르모토로 삼기에는 이 녀석이 제격이지.
강원은 책상 위에 놓인 핸드폰을 들어 일말의 주저도 없이 종훈에게 전화했다.
강원이냐? 공항에 데리러 나가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가 좀 바빠서.
괜찮아. 근데 지금 바쁘냐?
어. 내가 부탁한 탈모 방지 샴푸는 나중에 찾으러 갈게.
그럴래? 내가 네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비약을 가져왔는데 그냥 다른 사람한테 줘야겠네.
뭐? 그게 뭔데?
바쁘다며? 그냥 관심 꺼.
야 친구끼리 이럴래? 나는 애써서 BST와 화상 통화도 시켜 줬더니만.
미안. 내가 잘못했다. 그럼 시간 나는 대로 찾아와. 내가 뭘 좀 만들었는데 어쩌면 탈모 방지 샴푸가 필요 없을지도 몰라.
뭐라고? 야 지금 당장 갈 테니까 어디 가지 말고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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